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22호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무위원(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에게 호평을 받았다. /사진=임한별 기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던 야당이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지난 20일 오전 10시부터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가습기 살균제 판결 등과 관련된 정책 검증을 이어간 끝에 여야 합의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날 청문회는 공격수로 나선 야당이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무위원 역임했던 분들이 하는 말씀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하는데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한 후보자는 꽤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고 생각 든다"고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오는 25일 청문회가 예정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거론하며 "비교해보면 박 후보자가 어떤가, 국민들이 인정하겠냐. 박 후보자가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홍석준 의원 역시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 후보자는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환노위 야당 간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임이자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단행한 인사 가운데 가장 잘된 인사가 아닌가 싶고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 드물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오늘 청문회를 항상 마음에 새기며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환경부가 '2050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도록 누구보다 먼저 위원들과 의논하고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