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이번달 말까지는 능력을 입증할 시간을 벌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최근 이어진 일련의 부진에도 시간을 좀 더 보장받게 됐다. 첼시 구단은 타 팀의 젊은 감독들이 보여준 반전 사례를 램파드 감독에게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램파드 감독이 다음달 초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 전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첼시 레전드 출신인 램파드 감독은 시즌 개막 전만 해도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감독 중 한명이다. 지난 시즌 영입 금지 징계로 선수 수급이 어려웠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팀을 안착시키는 저력을 뽐냈다. 가능성을 본 구단은 지난해 여름 2억파운드(한화 약 3000억원)가 훌쩍 넘는 돈을 쓰며 선수를 대거 영입, 램파드 감독을 든든히 지원사격했다.


램파드 감독은 이에 부응하듯 지난해 말까지 리그 최상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12월 열린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2승1무3패로 흔들리더니 이번달에도 1승2패로 쉽사리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스널(1-3 패), 맨체스터 시티(1-3 패), 레스터 시티(0-2 패) 등 경쟁 구단들과의 일전에서 모두 패한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그 사이 리그 순위도 8승5무6패 승점 29점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스카이스포츠는 "레스터전 패배 이후 램파드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했다"면서도 "다음달 4일 토트넘전 전까지 예정된 루턴 타운(FA컵), 울버햄튼 원더러스, 번리와의 경기가 램파드 감독에게는 매우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첼시가 지금 당장 램파드 감독을 경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 운영진은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이번 시즌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이후 상황을 반전시켰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램파드 감독에게도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전했다. 더불어 영입 금지 징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구단을 잘 이끌어왔다는 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