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대니얼 제임스(오른쪽 두번째)의 득점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9점차 기록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폴 포그바가 빠진 가운데 스콧 맥토미니와 프레드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애런 완 비사카와 빅토르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루크 쇼가 백4를 구성했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사우스햄튼은 주축 공격수 대니 잉스와 체 아담스가 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 4명은 주장 제임스 워드 프라우즈를 비롯해 무사 제네포, 스튜어트 암스트롱, 알렉상드르 얀케비츠가 섰다. 수비수 4명은 라이언 버틀란드와 잭 스티븐스, 얀 베드나렉, 램지가 출전했고 골문은 알렉스 맥카시 골키퍼가 지켰다.

사우스햄튼은 시작부터 악재가 따랐다. 얀케비츠가 경기 시작 단 2분 만에 맥토미니에게 거친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시작부터 10명으로 뛴 사우스햄튼은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맨유는 전반 18분 완 비사카의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 종료까지 래시포드, 베드나렉(자책골), 카바니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점수상 여유를 확보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앙토니 마샬과 도니 판 더 빅을 투입시키며 기회를 줬다.

사우스햄튼도 후반전 반격의 의지를 보였다. 후반 10분에는 아담스가 집요한 슈팅 끝에 맨유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 득점이 취소되면서 사우스햄튼의 추격 의지는 한풀 꺾였다. 그 사이 맨유는 후반 24분 마샬의 득점과 함께 다시 포문을 열었다. 불과 2분 뒤에는 맥토미니가 득점에 성공했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41분 베드나렉마저 퇴장당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맨유는 남은 4분여의 시간 동안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과 마샬의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대니얼 제임스의 득점까지 더해 무려 9점차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3승5무4패 승점 44점이 돼 리그 2위를 지켰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점)와 승점에서 동률을 맞췄으나 득실차에서 밀렸다. 다만 맨시티가 2경기를 덜 치른 탓에 격차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 리그에서 4연패에 빠진 사우스햄튼은 8승5무8패 승점 29점으로 12위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