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5위)가 길고 긴 부상에서 곧 돌아온다.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페더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3월8일 코트에 공식 복귀한다. 복귀전은 이날부터 3월13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테니스협회(ATP) 도하 오픈 대회가 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스위스 매체 'SRF'와의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소규모 대회를 통해 복귀하고 싶었다.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는 않다"며 도하 오픈보다는 이후에 펼쳐질 메이저 대회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더러는 "다시 한번 위대한 승리를 이룬 뒤 축하하고 싶다. 이를 위해 길고 험한 길을 갈 준비가 돼있다"며 "도하 대회가 끝난 뒤 윔블던과 도쿄올림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또다른 대회에 한번 더 나가고자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 20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2008 베이징 올림픽, 복식) 등에 빛나는 테니스계의 전설이다.

그는 지난해 1월 열린 ATP 호주 오픈 이후 1년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무릎 부상이 이어지면서 두번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한창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한때 올해 호주 오픈 출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이번 대회는 건너뛰게 됐다. 2021 호주 오픈은 오는 8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