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했다. /사진=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는 2018년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공개 여부에 대해 "제 생각에 (USB 내용) 공개하는 건 지혜롭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구을)과의 질의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USB 논란에 대해 "당연히 의혹을 해소하고 밝힐 것은 밝히는 것이 정부의 태도고 그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USB는 정상 사이에 오고 간 내용으로 관례적으로도 외교 관행상으로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총리는 개헌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자신을 개헌론자라고 소개한 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개헌 논의에 앞장서거나 관여하기보다는 경제 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기는 것이 주어진 책무라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그럴(개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여력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