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한은행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률 1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둔 부자들은 주식 직접투자(49%)와 주식형펀드(13%)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Korean Wealth Report :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부자(금융자산 10억원이상 보유)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원이상 10억미만 보유)의 자산관리를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부자들의 34%, 대중부유층의 41%가 주식시장의 완만한 상승을 예상했고 현 상태로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자의 30%, 대중부유층의 33%가 답했다.
부자 가운데 53%, 대중부유층의 48%가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비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또 부자의 64%, 대중부유층의 61%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부자들은 여유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했으며 대출을 받아 투자한 비중은 4%에 불과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부자들의 신중한 투자 성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대체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했다. 실물 경기의 경우 응답자의 61%, 부동산 경기는 52%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 절반 이상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투자 자산을 확대하면서 자산 리밸런싱을 하는 것보다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더 우세한 것이다.
최근 5개년을 두고 봤을 때도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는 응답률은 올해 유독 높았다. '부동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8%로 최근 5개년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대체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했다. 실물 경기의 경우 응답자의 61%, 부동산 경기는 52%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경기 전망을 바탕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 절반 이상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투자 자산을 확대하면서 자산 리밸런싱을 하는 것보다 '관망하겠다'는 태도가 더 우세한 것이다.
자산구성을 변경한다면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부동산 고액자산가(보유 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의 29%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부동산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리밸런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부자들과 대중부유층들은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으로 관심이 옮겨온 경향이 있다"며 "단기금융상품과 예금의 비율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국내 및 해외주식, 지수연계상품,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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