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리버풀로 데려오기 위한 모금이 게재됐다. /사진=고펀드미 화면 캡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무산 위기에 놓인 리버풀 팬들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음바페를 리버풀로 데려오자"는 제목의 모금이 게재됐다. 고펀드미는 누구든지 기부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 웹사이트에 올려 다른 이들의 기부를 독려하는 형식의 펀딩 플랫폼이다.

해당 모금을 올린 이는 해리 글로버라는 이름의 리버풀 팬이다. 글로버를 비롯한 최초 게시자들은 이 모금에 대한 설명에서 "리버풀 구단은 (음바페에 대해) 제안할 만한 금액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 전역에 흩어져 있는 리버풀 팬들 스스로 (영입 작업을) 진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목표 금액은 자그마치 2억5000만파운드(한화 약 3915억원)다. 최초 게시자들은 이에 대해 "전세계에 1억여명의 리버풀 팬들이 퍼져있다. 모든 팬들이 2.5파운드(약 3900원)씩만 낸다면 음바페를 데려오기 충분할 것"이라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보자. 축구계에 충격을 안겨보자"고 독려했다.

해당 모금에는 8일 오후까지 3631파운드(약 570만원)의 금액이 모였다. 목표치에 도달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최소한 축구계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모양새다. 리버풀 팬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해당 모금에 돈을 냈다는 '인증' 러시를 펼치기도 했다.

게시자들은 목표 금액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그때까지 모인 전액을 리버풀 구단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22세의 킬리안 음바페는 이미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 /사진=로이터
1998년생인 음바페는 젊은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2017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뒤에는 공식전 156경기에서 115골을 터트렸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이미 입지가 탄탄하다. 지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선수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그만큼 몸값도 높다. 프로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는 음바페의 잠재적 몸값을 1억8000만유로(약 2427억원)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천문학적 예상 이적료에도 음바페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른다. 리버풀을 비롯해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도 음바페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