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양현종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했다./사진=로이터

똑같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했지만 1명은 부진하고 1명은 완벽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과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의 이야기다. 김광현은 통증으로 당분간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현종은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최근 불펜 투구 중 등 통증을 호소해 투구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시범경기에 두 번째로 등판한 김광현은 예정대로라면 이날 세 번째로 마운드에 서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과 마이컬러스가 정규리그 개막 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체 요원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 두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8실점(7자책점) 해 평균자책점 21.00으로 부진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에게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줄 참이다. 


또 다른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컬러스도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7∼10일 정도 휴식에 들어가 세인트루이스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선발 투수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광현은 3선발, 마이컬러스는 4선발 투수로 거론된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과 마이컬러스가 정규리그 개막 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체 요원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양현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8일 LA 다저스와의 첫 등판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이날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3-3으로 팽팽하던 5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게렛 미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미첼이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면서 한숨 돌렸다. 

양현종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운 뒤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5회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