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구조적 경쟁력’과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뉴노멀시대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구조적 경쟁력’과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뉴노멀시대 산업 트렌드를 주도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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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K푸드 알린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시장 선점과 인프라 확보, K-푸드 대형화 기반 구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음식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한식, 한국식 식문화와 접목시킬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비비고’ 제품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이하 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가속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미국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4배 이상인 22개로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10월엔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유통망을 타고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크로거·타깃은 물론 푸드시티·하이비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지속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했다.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은 상황. 이에 CJ제일제당은 일부 매장에서 비비고, 카히키(아시안 냉동식품 브랜드), 파고다(아시안 스낵 브랜드)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는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간편식 품목도 기존 만두·면 중심에서 피자·파이·애피타이저 등 대중적인 카테고리로 확대되면서 향후 한식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K-푸드 대표주자인 ‘비비고 만두’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K-만두’ 신드롬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비고 만두 매출은 지난해 무난히 1조원을 넘겼고 올해도 두 자리 수 성장이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슈완스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해 미국 식품사업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사업 분야 넘버원(No.1)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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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7년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 처음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에는 그린 바이오 사업으로만 2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중대형 식품기업이나 제약기업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트립토판·발린·핵산·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 글로벌 매출 1위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미래 성장성이 매우 밝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분야로 그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았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인 아미노산과 PHA 생산에는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조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노린다.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R&D를 지속하는 한편,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PHA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업적 성과가 가시화되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등 경영 악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의 키워드를 글로벌로 삼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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