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이앤씨 사옥. /사진=장동규 기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사진제공=DL이앤씨
종합 디벨로퍼로의 변화를 위해 새로 출범한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기업의 청사진을 밝혔다.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건설업종의 전통적인 한계를 벗어나 고객과 사업의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DL이앤씨는 그동안 매출을 견인하던 주택사업의 디벨로퍼 수주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023년 약 3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택 공모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언택트 트렌드와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테마별 사업도 발굴하는 데 나설 방침이다.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3기신도시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하고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해 프롭테크(부동산 정보 기술) 회사와도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부서 간 경계를 허문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개편도 완료했다. 현장에선 ‘스마트 컨스트럭션’ 전략을 통해 AI(인공지능), BIM(건설정보모델링), 드론,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안전사고 제로와 생산성 20%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토목사업 분야를 보면 터키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DL이앤씨가 경쟁력을 보유한 해상교량, 항만, 철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플랜트 분야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수소에너지사업과 탄소포집, 저장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다양한 수소 생산공장 EPC(설계·조달·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프로젝트 분야의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2010년부터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하루 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플랜트 기본설계 기술력을 보유했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수익성을 실현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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