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한국인 15만명 등 이용자 총 5억3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사진=앨런 갤(Alon Gal) 트위터 캡처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한국인 15만명 등 이용자 총 5억3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한 해외 해킹 포럼에서는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료로 공개됐다. 자료에는 이용자의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년월일 등이 담겼다.
페이스북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건과 관련 이미 2019년 8월 해결된 문제임을 강조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해당 건은 새로 터진 이슈가 아니다"라며 "기사에 나온 데이터들은 2019년 패치했던 보안의 취약점으로 유출된 데이터이며 페이스북 측은 같은해 8월 이미 해당 이슈를 인지하고 수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유출된 정보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실제 당시 유출된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는 최근까지도 돈을 받고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범죄정보업체 허드슨록의 앨런 갤(Alon Ga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월 이 해킹 포럼의 사용자가 텔레그램 방을 만들어 저렴한 비용에 페이스북의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한다는 광고를 발견했다. 특히 거래되고 있는 개인정보가 2019년 유출된 자료임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된 전화번호 등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정보가 최근엔 무료로 공개되면서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앨런 갤은 "(이용자의) 전체 데이터가 해킹 포럼에 무료로 게시되면서 이제는 초보적인 데이터 기술을 가진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페이스북과 같은 명성 있는 회사에 가입한 사람들은 그들의 데이터를 신뢰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그 데이터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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