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사진=IBK기업은행
올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대출 공급 비중을 확대해 유동성 애로기업을 지원하고 한계기업의 구조개선을 돕는다.
윤 행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은행산업과 기업은행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며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 혁신금융 성과 가시화, 바른경영 정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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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원… 금융주치의 가동━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3.1%를 달성하며 은행 창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을 7조8064억원 취급했고 기존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이자납입을 면제해 준 규모는 79조6344억원에 달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의 올해 목표는 코로나19 극복이다. 그러면서도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혁신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게 윤 행장의 복안이다. 윤종원 행장이 내놓은 ‘IBK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은행이 개별기업의 경영·재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결과를 건강진단 차트처럼 만들어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존 대면 방식의 프로세스에 더해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도록 운용하겠다는 것이 윤 행장의 설명이다. 비대면 방식은 디지털 경쟁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디지털 역량 역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은 대면 방식의 기존 상담 프로세스에 더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운용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고객 동의서를 받고 사업자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동화된 기업진단과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도록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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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맞춤형 데이터, 디지털 승부━
기업은행의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도 윤행장이 직접 챙긴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기업은행의 정체성에 맞게 중소기업 CEO, 근로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마이데이터는 금융사 간 ‘차별화’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 모두가 고객 개개인의 계좌 잔액, 대출 규모 등을 토대로 엇비슷한 금융 상품을 추천할 수 있어 얼마나 소비자에게 높은 편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윤 행장은 “기업심사, 고객상담 등 은행 핵심분야의 디지털 전환, 빅테크와 핀테크 제휴 등 기업은행 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금융 서비스와 전문인력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월 윤 행장 취임 후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소상공인 전용 앱 ‘아이원(i-ONE) 소상공인’은 개인·기업 계좌를 통합해 조회할 수 있고 자금도 이체할 수 있다. 특히 공인 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없이 6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계좌 조회, 자금 이체를 할 수 있다.
비대면 대출 실행, 기간 연장, 외화 송금 및 환전이 가능하고 예금·펀드·카드 등의 상품도 가입할 수 있으며 노무·법률·세무 등 경영 업무도 지원한다.
윤 행장은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등 전행적인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기획 역량을 갖춘 디지털 핵심 인재를 내후년까지 1000명 양성해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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