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이 공중보건조치를 준수하면 이른 시일에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벨기에 겐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공중보건조치를 지키면 몇 달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7억8000만회 백신이 투여됐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조치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중보건조치를 지키면 몇 달 내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방역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일부 국가 상황도 지적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는데도 식당과 클럽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방역 대책을 준수하는 사람은 소수에 그쳤다"며 "어떤 이는 상대적으로 젊다며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많은 나라 중환자실이 환자로 넘쳐나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는 완전히 피할 수 있는 일이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사망자와 환자가 줄어든 것은 바이러스와 변이를 우리가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방역조치 준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지난주 확진자 수가 9%, 사망자 수는 5% 증가하는 등 현재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7주, 4주 연속 증가했다"며 "유행병 발전 양상을 감안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