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사진=뉴스1

중소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MG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이 지난 3월 올린데 이어 캐롯손해보험도 이달 인상을 확정했다. 인상폭은 한 자릿수이지만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수십 만 원대가 될 전망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이 오는 20일부터 운행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인상한다. 지난해 2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때 2018년 지표(참조 순보험료율)를 적용했고 이번에 최신 지표를 반영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앞서 중소형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연이어 인상했다. 지난달 16일 MG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올렸으며 이달 10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개인용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인상했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 비율)을 기록했다. 보험사 입장에선 일반적으로 80%대의 손해율을 손해가 나지 않는 ‘적정 손해율’로 보는데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07.7%를 기록했다. 롯데손보 경우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9%를 기록해 적정 손해율인 78~80%를 넘겼다.  

중소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추진하면서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도 보험료를 올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선 자동차보험료와 관련이 큰 정비업계 수가 인상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웬만한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에 선방했지만, 일부 소형 보험사들은 이에 실패하면서 큰 손실을 기록해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위기상 대형 손보사들도 차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