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시 1호 백신접종센터 운영 모의 훈련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승배 뉴스1 기자
한국 정부가 올해 도입 예정인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시한 공급 일정 지연 우려에 대해서 "기존 계획과 변경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당기자 모더나가 백신 1억명분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외 지역엔 공급이 늦춰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14일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백신 공급과 관련한 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미국 공급 계획으로 인한 국내 도입 계획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모더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에 5월 말까지 1억회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 외 지역의 경우 공급망 구축이 미국보다 1분기 정도 늦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모더나 백신, 생산지에 따라 韓 영향 달라
이로 인한 국내 영향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이 미국 내 생산시설로부터 오는지, 아니면 유럽 생산시설로부터 오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지난해 말 모더나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 위탁생산 협업 가능성을 밝힌 만큼 아시아 지역 위탁생산시설이 지정되면 공급 일정 등이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가 모더나와 국내 허가·유통 등을 맡기로 했으며, 아직 생산과 관련된 별도의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는 범정부 백신도입 TF를 통해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 국내 허가신청시기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국내 공급이 시작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백신을 제외하고, 2분기 중 정부가 협의 중인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의 공급량은 총 271만회분이다. 이 가운데 2분기 중 실제 각 도입 백신량이 얼마나 가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