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3455명(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사진=로이터
도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개최국 일본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재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345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사카 지역은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099명이다. 오사카에서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일본 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림픽 기간 중 코로나19 대비를 위한 준비작업도 순조롭지 않다. 오사카 도로에서 계획된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은 취소됐다. 대신 만국박람회(엑스포) 기념공원에서 주자들이 구간을 나누어 달리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경기장에서 활동할 의사·간호사 확보 문제도 난항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1만명의 의료종사자에게 협력을 의뢰했다. 그러나 NHK에 따르면 의료 기관들은 이에 난색을 표한 상태다. 조직위는 활동일수를 단축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도쿄올림픽 관중 수 제한 논의도 지지부진하다. 마이니치 신문은 14일 보도를 통해 "4월 중 판단해야 했을 도쿄올림픽 관객 제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한숨을 내쉬며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당초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달 중 국내 관중 수 제한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현재 6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중점조치가 내려질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다. 한 정부 관계자는 "생각보다 재확산이 빨라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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