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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빅테크의 선전에 대응하고자 힘을 합친다.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카드사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다양한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하나·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은 최근 카드사 모바일협희체 회의에서 각사의 간편결제시스템 개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각 카드사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사 카드 결제만 가능하지만 간편결제 앱이 타사 카드에 개방되면 앱 하나로 여러 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만남이 성사된 건 간편결제 경쟁력 확보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신용카드 방식의 후불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페이는 금융 플랫폼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간편결제와 카드결제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일 평균 간편결제 이용액은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7% 뛰어올랐지만 카드결제 이용액은 877조3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0.3% 늘며 증가폭이 주춤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의 앱카드에 타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는 카드사 간 개방형 앱카드(개방형 결제 시스템)를 검토 중이고, 자사 역시 논의 과정에 있다"며 "아직 개발을 위한 세부 요건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오픈결제 시스템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