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이 송중기의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배우 박훈이 송중기의 훈훈한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영화 '미드나이트'의 주역 진기주, 위하준, 박훈이 출연해 퀴즈에 도전했다.
이날 남다른 입담으로 유쾌함 가득한 반전 매력을 발산한 박훈은 28세에 연극으로 데뷔한 이후, 35살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방송계에 입문하며 다소 늦게 데뷔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다 연극을 하며 지인들의 집에서 더부살이했다고.

데뷔작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만났던 송중기와의 따뜻한 일화를 전했다. '태양의 후예' 촬영 당시 고향인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촬영장에 집에서 출퇴근했던 박훈은 "형 집에서 샤워해도 되냐"고 묻는 송중기에 당황했던 때를 떠올렸다. 박훈은 송중기가 다른 사우나를 놔두고 굳이 자신의 집을 방문하자 "물값을 많이 아끼는 아이인가?"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훈은 송중기가 어머니와도 스스럼없이 인사하며 아들보다 싹싹하게 행동했다고 전하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렵게 배우 생활을 시작한 것을 알고, 마음을 써준 것 같다"고 전했다. '태양의 후예'가 끝난 뒤에 송중기가 어머니에게 따로 과일 등 선물을 챙기기도 했던 것.

박훈은 송중기의 행동에 "속정이 있는 친구인 것 같다. 정말 고마웠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박훈 외에도 tvN 드라마 '빈센조'에 출연한 배우 이달과 김영웅은 송중기를 치켜세웠다. 이달은 최근 무비위크 인터뷰에서 tvN '빈센조'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히면서 송중기를 언급했다. 
그는 극중 이탈리아 마피아 빈센조(송중기)와 대립하는 조폭 박석도(김영웅 분)의 오른팔 전수남 역을 맡아 '짭새로이', '금가동 박서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달은 "예능프로그램이 처음이고 카메라가 너무 많아서 긴장하고 경황이 없었다. 그래서 송중기 형님이 당시에 절 특별히 챙겨주신 것도 몰랐는데 '송중기가 사랑하는 짭새로이'라는 기사가 나간 걸 보고 새삼 감동 받았다"며 "'빈센조'가 끝난 뒤 KBS2 새 드라마 '경찰수업'에 캐스팅돼 촬영에 들어갔는데 사랑을 '찐'으로 느꼈다. 제작진에게 '우리 이달 배우, 잘 부탁한다'는 연락을 따로 해줬다. 저보다 훨씬 바쁘고 신경쓸 게 많을텐데 진심으로 챙겨주는 게 느껴졌다. 저도 송중기 형님 같이 '진국'인 배우가 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김영웅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송중기 미담을 전했다. 이날 김영웅은 송중기에 대해 "후광이 비친다는 걸 말로만 들었다. 똑같이 짧게 자고 나왔는데 피부가 거짓말 같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타고 났다'고 했다"며 "송중기 별명이 송반장이었다. 리허설 해야 하는데 다들 수다 떨고 있으면 송중기가 '여러분 박수 세 번'이라고 한다. 그럼 다 모인다. 주연 배우로서 카리스마뿐 아니라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중기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김영웅을 위해 기꺼이 전화연결을 했다. 그는 김영웅에 대해 "7시간 지나면 재밌어질 거다"고 농담을 건네고는 "'비디오스타' 나간다고 해서 '빈센조' 촬영팀이 다들 박수 치고 좋아했다. '비디오스타' 나가면 화제될 것 같아서. 연기는 워낙 잘하니 말할 필요도 없고 긴장 풀고 자연스럽게 하면 정말 재밌을 거다"며 김영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