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사진) 소속사 하이브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며 17일 장중 30만원을 돌파했다./사진=하이브
방탄소년단(이하 BTS) 소속사 하이브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며 장중 30만원을 돌파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1.71%) 상승한 29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29만2000원에서 시작해 11시 13분경 처음으로 30만원을 찍었다.
이날 오후 들어 30만1000원까지 치솟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하이브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15일 상장일(35만1000원) 이후 처음이다.
하이브 주가는 올 들어서만 80.6% 급등했다. 최저가를 기록했던 10월 30일(14만2000원)과 비교하면 두 배(109%)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하이브 시가총액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10조5803억원으로 늘어났다.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장 당시 3.6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11.38%까지 치솟았다. 특히 기관은 이달 들어 단 하루(2일)를 제외하고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BTS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BTS의 신곡 버터(BUTTER) 디지털 싱글 앨범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버터의 유튜브 조회수는 하루 만에 1억뷰를 돌파한 뒤 현재 3억6000만뷰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진투자·SK·하나금투·미래에셋·삼성·유안타증권은 지난달 내놓은 리포트에서 하이브 목표주가를 32만원~3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베스트증권은 50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놨다.
이베스트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1.2% 증가한 1조2040억원, 영업이익은 40.7% 늘어난 20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진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와 저스틴비버 월드투어가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코로나 완화 시 투어 재개 가능성 및 이타카홀딩스 사업 부문 연결 반영 등으로 지속해서 우상향 흐름의 실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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