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3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형 부동산 플랫폼업체의 중개업 진출에 따른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사진제공=한국공인중개사협회
직방 등 대형 부동산 플랫폼이 중개서비스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공인중개사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 13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부동산 플랫폼업체의 중개업 진출에 따른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협회는 "직방 등 부동산 플랫폼은 공인중개사로부터 획득한 부동산 정보와 광고비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며 "막대한 자본과 정보력을 가지고 직접 중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상도의에 반할 뿐 아니라 중개업권 침탈행위로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방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부동산 정보조회·매매·계약·수리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파트너십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기존 직방의 프롭테크 플랫폼을 공인중개사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직방은 중개사와 중개보수를 절반씩 나눠갖게 된다.

협회는 해당 서비스를 '직접 중개'로 보는 입장이다. 협회는 "플랫폼 기업의 이 같은 행위는 '직접 중개'와 다르지 않다"며 "기존 영업을 하고 있는 영세 개업 공인중개사의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기업의 횡포이자 소상공인 말살 행위”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직방의 중개시장 진출 저지를 위해 법적 검토도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 관련 포스터·안내문 배포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