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여성안전 국가찬스'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은 원 전 지사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선거캠프에서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와 AI 활용 교육혁신 및 AI 교육강국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연이은 공약 발표로 차별화에 나섰다. 12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공약을 선보였다. 원 전 지사는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안전 국가찬스' 공약을 발표하며 "여성들은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자신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살아간다"며 "그 기저에는 성범죄 피해의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여성이 안전할 권리를 원희룡의 국가찬스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스토킹처벌법상 범죄를 친고죄에서 비친고죄로 바꾸는 등 모든 성범죄를 비친고죄로 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형량 강화와 가중처벌 조항 신설도 추진한다. 친고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범죄다.
원 전 지사는 "저도 두 딸을 가진 아빠로서 살인을 동반한 성폭력 범죄부터 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 성범죄에 이르기까지 강력 범죄와 젠더폭력, 일상의 크고 작은 불안과 공포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인공지능(AI)·정보기술(ICT)·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과 미래 기술을 여성안전에 적용해 여성이 안전한 스마트 국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그동안 국가찬스 공약 6건과 혁신성장 공약 3건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찬스 공약에는 부동산·교육·복지 정책이, 혁신성장 공약에는 공공조달 개선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일자리 정책이 포함됐다.
공약 내용을 담은 웹드라마를 제작해 홍보에 나서는 새로운 시도도 선보였다. 부동산 공약을 알리는 '희룡부동산'에 이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에 '룡의 눈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엔 만 18세가 되는 청년에게 1인당 2000만원의 청년교육카드를 제공하는 등 교육 공약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문경새재 사극 전용 세트에서 촬영했다. 원 전 지사가 주인공인 룡왕 역을 맡았고 캠프 관계자들과 전문 연기자들이 신하 역으로 등장한다. 영상을 활용한 소통을 중요시하는 MZ 세대를 겨냥한 홍보 전략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3대 정책공약 발표에서 "제게 더 큰 소명은 다음 세대에게 더 잘 사는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그 출발이다. 집권하면 가장 일 잘할 후보, 민주당을 이길 후보는 원희룡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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