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인천 한 경찰서에 배치된 의무경찰대원들이 지휘요원 경찰관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인천 한 경찰서에 배치된 의무경찰대원들이 지휘요원 경찰관들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의무경찰대원 A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부대 내에서 (지휘요원) 경찰들이 술을 마셔댔고, 술값은 공금으로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을 주지 않고 심부름을 시킨 뒤 그 돈을 대원에게 내도록 했다는 피해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부경찰서에 배치된지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 배치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구타나 폭언 등 가혹행위를 겪거나 동료대원들의 피해를 목격하고 듣게 됐다"며 "80~100여명의 대원이 배치받아 복무하는데 피해를 겪지 않은 대원이 없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휘요원들이 몰려다니며 수시로 대원들에게 가혹행위를 일삼는다며 "한 지휘요원은 의경에게 '정신 아픈 XX들은 나한테 오면 정신 개조시켜주겠다' 등의 폭언을 하기도 했고 나이 많은 대원에게 '나이 처먹고 부끄럽지 않냐'면서 인신공격과 모욕적인 말로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대원 80명이 감찰조사를 받고 대원 20명이 진술서를 제출했다. 해당 대원은 동료 의경들과 함께 지휘요원 경찰관 9명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