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처음으로 강원을 찾았다. 사진은 윤 전 총장이 9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 닭갈비골목을 찾아 강원지역 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입당 후 처음으로 강원을 찾았다. 1차 컷오프(15일)을 앞두고 도민·당원들과 접촉을 늘려 강원 지역 지지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 상승세인 같은 당 경쟁주자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을)과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윤 전 총장은 이날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런 정권이 연장되는 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보 의식이 투철한 강원도민 여러분이 보기에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저는 평창과 강릉에서 오래 살아온 집안의 외손주로 태어나 학창시절 방학은 늘 강릉에서 보냈다"며 강원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많은 정치 세력들이 선거에서 집권하기 위해서 정말 순진하고 착한 강원도민들에 '뭘 해준다' 해서 집권해 놓고는 그 후엔 수도권이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한 상수원이나 군사시설로만 생각하고 도민 희생에 대가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권하면 이 지역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춘천 명동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손을 맞잡고 "제가 경제 살릴 테니 조금만 참아달라", "확실하게 정권교체해서 손님들 바글하게 (하겠다)" 등 위로를 건넸다. 한 가방 가게에서 서류 가방을 67000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지지자 50여명은 '정권교체 윤석열' 피켓을 들고 "강원도는 윤석열"을 외쳤다.
닭갈비 골목집 오찬에서는 "외가가 강릉이다. 6·25 때 (강릉에서) 학살도 많이 당하고 반공의식도 굉장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원주 중앙시장에서 소상공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국민의힘 원주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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