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박시영 검사와 수사팀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중단한 뒤 철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12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설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운 뒤 김 의원실에서 공수처와 11시간30분 간 강경 대치를 이어갔고 압수수색은 결국 무산됐다.

수사3부는 당시 의원실에서 철수하며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현재 확보한 휴대전화와 PC 등 압수물들을 분석하면서 영장 재집행 시점과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행정국은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전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김 의원실을 지킬 비상대기조를 편성한 상태다.

이날은 ▲배준영 이채익 송석준(오전 6시~낮 12시) ▲강민국 곽상도 권명호 박대수 성일종 홍문표 김승수(낮 12시~오후 6시) ▲김용판 박형수 서법수 이명수 유상범 이주환 정경희 하영제 백종헌 양금희 강대식 서일준(오후 6시~밤12시) 의원이 김 의원실에서 대기한다.

전날에는 ▲윤두현 태영호 지성호 조태용(오전 6시~낮 12시) ▲최춘식 김예지(낮 12시~오후 6시) ▲정동만 김영식 엄태영 윤주경 김미애 박성민 권성동 구자근 윤재옥(오후 6시~밤 12시) 의원이 배정됐다.

전날 오전에는 김진욱 공수처장을 비롯해 전날 압수수색에 나선 공수처 검사 등 7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불법수색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 압수수색의 위법성과 재시도의 부당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제보 직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3일 최고위에서는 공명선거추진단 인원을 확정하며 이번 사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공명선거 추진단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