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매입자금 80% 이상을 주식 매각대금으로 조달한 사람은 771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23명에서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주식을 팔아 번 돈으로 집을 산 사람이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공받은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주택 매입자금 80% 이상을 주식 매각대금으로 조달한 사람은 771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23명에서 약 3.5배 증가한 수치다.

올 5월까지 주택 매입자금의 80% 이상을 주식 매각대금으로 조달한 이는 총 560명. 2018년(340명) 2019년(223명) 수치를 두 배가량 뛰어넘었다.

2018년부터 올 5월까지 주식 매각대금으로 집을 산 구매자 1900명 가운데 27.2%(516명)는 거주 목적이 아닌 임대수익이 이유라고 밝혔다.

소 의원은 “주식시장에서 번 돈으로 집을 산 이들 일부가 임대수익과 재건축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 유동성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