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넷플릭스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버킷스튜디오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665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이정재가 소속된 아티스트컴퍼니의 대주주로 알려져 주가가 급등했다. 

쇼박스도 전 거래일대비 1100원(21.32%) 오른 6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쇼박스는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지난 2018년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비상장)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이 부각돼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쇼박스 관계자는 "당시 투자는 단순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였다"며 "오징어 게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다. 배우 이정재 주연,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징어게임은 국내 드라마로는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웹툰·웹소설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OTT 플랫폼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면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 제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웹툰 IP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국내외 OTT 기업들의 경우 이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져서 드라마 콘텐츠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글로벌 OTT를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세계 시장에 진출, 주목을 받게 됨에 따라 글로벌 진출에 대한 발판이 마련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