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붉은 속옷' 언급을 두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는 홍 의원. /사진=장동규 기자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을)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임금 왕(王)'자 논란을 해명하면서 홍 의원의 '붉은 속옷'을 언급한 일에 대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이가 없다. 거기에 왜 내 속옷(이야기)이 들어가나"라며 "나는 무속 안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 "차라리 내가 정치를 시작하다보니까 초조하기도 하고 토론 나가려고 하니까 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3·4·5차 TV토론에서 왼쪽 손바닥 한가운데 '王'으로 보이는 글씨가 쓰여 있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무속 성향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윤석열 캠프는 "붉은 속옷을 입고 다니는 정치인도 있다"며 홍 의원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붉은색은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이며 그걸 되새기려고 붉은 넥타이도 매고 그렇게 했다"면서 "붉은 속옷 입었다는 것도 기자들이 장난 삼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의 해명에 대해선 "납득하기 어렵다.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자가 "윤 전 총장 본인이 직접 그렸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홍 의원은 "(그럼) 누가 그렸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무슨 일이 터졌을 때 돌파하는 방법은 정직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이 처음 정치판에 들어와서 매일 1일1망언 하다시피 했는데 말을 해명하는 과정을 한 번 보시라"라며 "실망하기 그지가 없다. 그런 식으로 거짓 해명을 자꾸 하니까 말에 말이 붙고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이런 식으로 되지 않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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