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강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경쟁적으로 캠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장동규 기자
국민의힘 양강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여러 인사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며 캠프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윤 전 총장은 현역 국회의원과 같은 '원내인사' 모시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홍 의원은 '원외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양강 체제를 독주 체제로 바꾸기 위한 선두 싸움에 나선 모습이다.
홍 의원은 본 경선에서 지지세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원외인사 끌어안기에 힘을 쏟고 있다.
홍준표 캠프는 경선에서 한때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공개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최 전 원장이 가진 청렴한 이미지를 활용해 윤 전 총장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는 전술이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대선은 깨끗한 후보 대 더러운 후보로 프레임을 짜야 우리가 압승할 수 있고 저만이 그걸 할 수가 있다"며 "그게 홍준표 캠프의 C vs D(clean vs dirty)운동"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윤 전 총장은 본경선 경쟁이 치열해지자 당내 세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내 최다선(5선) 주호영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갑)이 윤석열 캠프에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영남권에서 지지율 '굳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수도권 4선 윤상현, PK 3선 조해진, 비례대표 초선 이종성 등 선수나 지역에 관계없이 다양한 현역 국회의원들을 두루 영입하며 원내에서 지지세를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이 홍 의원과 달리 원외에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열세인 당내 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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