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내달 초 코스피 시장에 본격 상장한다./사진=신한서부티엔디리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배당 기반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초대형∙복합형 리츠로 도약하겠습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내달 초 코스피 시장에 본격 상장한다. 이번 공모에서 134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승만호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표이사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상장계획을 밝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부동산 개발 회사인 서부티엔디가 대주주로 있는 복합형 디벨로퍼 앵커(anchor) 리츠다. 앵커 리츠는 개인투자자가 아닌 개발·건설업자, 호텔·유통기업, 금융기관, 연기금 등이 최대 주주로서 리츠의 자금조달과 자산운용을 돕는다.

승 대표는 "서부티엔디가 도심첨단물류센터, 쇼핑몰, 주상복합시설 등 보유 부지를 다양한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개발하고 이를 모리츠에 지속적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발이 예정된 건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부지의 도심첨단물류센터, 인천 스퀘어원 2부지의 데이터센터, 서울 용산구 나진상가 부지의 주상복합시설 등이 있다.

자산관리회사(AMC)인 신한리츠운용과 협업한다. 자산 개발은 서부티엔디, 운영 관리는 신한리츠운용이 맡는다. 이번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상장이 마무리되면 신한리츠운용은 두 번째 상장 리츠를 확보하게 된다.

모(母)리츠의 주요 자산은 인천에 있는 복합 쇼핑몰 스퀘어원이다. 스퀘어원은 지하 3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약 5.1만평 규모다. 지하에 입점한 홈플러스(임대 비중 28%)를 제외한 지상의 72%는 서부티엔디가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코로나 기간에도 고정 임대료의 138%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자(子)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제1호리츠의 주요 자산인 용산 그랜드머큐어는 서울드래곤시티 건물 3개 동 중 하나인 하이엔드 레지던스 호텔이다. 그랜드머큐어 또한 서부티엔디가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고 임대료 수취 안정성을 확보했다.

승 대표는 "코로나 기간에도 매달 평균 매출액이 월별 최소보장임대료를 13% 상회했다"며 "지난 10월 중 달성한 일 최고 객실점유율은 92%로, 위드코로나 정책에 따라 앞으로 빠른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1년에 6월, 12월 두차례 결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평균 예상 배당률은 6.25%이다. 상장 후 첫 13개월간은 약 8%를 배당하며 이는 연환산수익률 7.33%로 1년 정기 예금의 7.5배가 넘고 유가증권시장 연간수익률의 1.8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697만7842주이며 공모가는 5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약 1349억원은 자리츠의 지분 100%를 취득하는데 활용한다.

오는 17일~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