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MZ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민생 행보에 나섰다. 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30세대 공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9일 이 후보의 민생 행보를 알리면서 “현장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특히 2030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세대갈등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 부산·울산·경남권을 시작으로 전국 8개 권역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에 나선다. 민생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 지역 공약 발표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민생행보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인 2030 청년층과 교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버스 내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차박용 차량으로 활용해 캠핑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명심캠핑’도 계획했다.

이 후보는 MZ세대 주관심사인 가상자산과 주식시장 관련해서도 친투자자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소액 투자자 보호도 강조했다. 특히 공매도와 관련해 “공매도가 갖는 순기능에도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30세대 성별 갈등에 대해 현 정부와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회의 참석자들에게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에는 민주당이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성을 역차별해 2030 남성 청년층이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해당 글은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다소 페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해당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와는 매우 다른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으니 최소한 외면은 말고 직면하자는 차원이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