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입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입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입술은 다른 피부 조직과 달리 모공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 쉽게 트고 갈라진다. 과연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선 입술이나 입가가 갈라진다면 비타민B6가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다. 비타민B6(피리독신)는 단백질 대사, 헤모글로빈 합성,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부족하면 몸이 건조해지고 가려움, 발진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비타민B6는 동물의 근육에 저장돼 있어 육류, 가금류, 생선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이 밖에 우유·바나나·견과류·옥수수·해바라기 씨·콩류·시금치 등에도 들어 있다.

비타민B2가 부족해 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2는 피부재생 등의 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몸 안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물을 통해 매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2는 우유·육류·달걀 흰자·견과류·녹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립밤을 수시로 발라도 입술 껍질이 뜯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탈락성 입술염’을 의심해야 한다. 탈락성 입술염을 방치하면 각종 세균에 의해 2차 감염될 위험도 있다.

탈락성 입술염은 입술에 지속해서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 지루성피부염·건선이 있는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에 침을 바르는 습관이 있어도 탈락성 입술염이 생기기 쉽다.

겨울 입술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소 섭취와 함께 입술 관리 습관도 중요하다.


우선 바셀린, 라놀린 등 보습 성분이 100%인 입술 보호제를 깨어 있는 동안에는 최소 2~3회 정도 도포하고 잠들 기 전에도 발라줘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등 원래 피부질환을 앓고 있어 탈락성 입술염이 생겼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얇게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이 트고 갈라졌다면 치아나 손을 이용해 임의로 이를 뜯어내려고 하는 행동은 좋지 않다. 또 침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구순염을 유발해 입술 각질이 악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탈락성 입술염 발병 위험도 높인다. 이런 경우 입술 전용 스크럽제나 설탕, 꿀 등으로 만든 천연 스크럽제 등을 활용해 각질을 제거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외출 시 자외선을 대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도 자외선을 받으면 입술 피부 조직이 노화될 수 있고 피부 노화는 건조감을 악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