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더나가 3종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계절성 독감 백신 개발에 나섰다. 아일랜드 더블린 예방접종 센터의 의료용 트레이에 모더나 코로나 백신 주사기가 놓여져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가 3종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계절성 독감 백신 개발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각) 모더나에 따르면 개발 중인 mRNA 기반 4가 계절성 독감 백신은 'mRNA-1010'·'mRNA-1011'·'mRNA-1012' 등 총 3개다.
mRNA-1010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종류를 예방하는 첫 mRNA 기반 독감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완료됐다.

현재도 4가 독감 백신은 많은 종류가 나와 있지만 대부분 단백질 재조합이거나 세포배양 백신이다. mRNA 백신이 상용화된 건 코로나19 백신(화이자·모더나)뿐이다.


mRNA 코로나 백신으로 90%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이자 다른 감염질환 백신 개발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개발 기술(플랫폼)을 갖고 있으면 다른 백신 개발 방식보다 신속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지난해 말 1상 발표에서 긍정적인 첫 중간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임상 결과 mRNA-1010은 모든 용량에서 백신 접종 29일 후 모든 균주에 대한 혈구응집반응 억제(HAI) 평균역가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지속 기간이 6개월에 그친다는 RNA의 단점을 보완한 백신도 개발 중이다. 계절성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3개를 동시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1년에 한 번만 맞는 방식이다.


앞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지난 17일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하는 결합 백신을 이르면 2023년 가을까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