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국민의힘 선대본부 합류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홍 의원. /사진=뉴스1
홍준표 의원(국민의힘·대구 수성구을)이 국민의힘 선대본부 합류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 원팀 가능성도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21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요구조건을 들어 주지 않는 윤 후보를 돕지 말라, 윤핵관이 버티는 소굴에 들어가지 마시라"는 지지자의 글을 확인했다. 이에 홍 의원은 "안타깝다"고 전하는 한편 "글쎄요"를 반복하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그래도 앞으로의 정치인생을 위해 윤 후보 비판을 멈추고 원팀이 돼 달라. 안철수와 단일화 주장은 거둬달라"는 요청에도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번에도 "글쎄요"라는 답만을 내놓았다.
전날 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에 결재를 받고 선거대책본부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돼 있는데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선대본부에 들어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홍 의원은 윤 후보와 가진 만찬자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서울 종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대구 중남구에 공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윤 후보측이 '공천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홍 의원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후 홍 의원과 권영세 선대본 총괄본부장 겸 사무총장이 비판을 주고 받는 등 당내 파열음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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