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로 보폭을 넓혀가던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를 하늘길에서 찾아 나섰다. /사진제공=SK텔레콤
다양한 분야로 보폭을 넓히는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를 하늘길에서 찾아 나섰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직속으로 사업추진 TF(태스크포스)까지 꾸려 ‘미래 도시 모빌리티의 꽃’으로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 모빌리티)에서 두각을 나타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5일 한국교통연구원과 UAM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 이착륙 소형 비행체로 이른바 ‘플라잉카’로 불린다. 도심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걸릴 거리를 10~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하는 미래 교통수단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은 UAM 사업 준비현황 및 추진계획을,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외 UAM 제도화 방향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앞으로의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UAM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 정확하고 과학적인 시장 분석, 민간과 공공을 연계한 사업모델 발굴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유영상 대표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축적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업해 미래 도시환경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관련 사업에 적극적이다. 대표 직속으로 UAM TF까지 꾸렸다. 유 대표는 UAM TF 임원들과 출범 미팅을 갖고 올해 사업 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TF 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UAM과 지상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통신·모빌리티 업계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UAM 산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증사업에 나서는 가운데 SK텔레콤 내부에서는 올해를 UAM 산업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유 대표가 직접 나서서 챙기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