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91.3)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91.3)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91.3으로 지난주(91.7)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기준선(100)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91.3 수준까지 떨어진 건 2019년 9월1주(91.4) 이후 처음이다.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0주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 권역별로는 도심권(88.3) 동남권(88.8) 강남권(90.7) 등에서 전세수급지수가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96.3→96.6)은 소폭 올랐다. 지방(99.3→99.3)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경기(92.9→94.3)를 비롯한 수도권(93.1→93.7)도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통상적으로 3월 이전에는 거래량이 낮은 편인데 대선을 앞두면서 매매·전세 거래량이 전체적으로 줄었다”며 “현재 전세수급지수를 전셋값 하락 신호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 4월까지는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태도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