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최근 잇따라 종교계 인사를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해 사과하는 김씨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최근 잇따라 종교계 인사를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김씨는 지난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에 이어 지난 17일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 등과 만났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에서 주지스님인 원명 스님 등과 만났다. 그는 1시간여 동안 차담회를 가지며 상생과 봉사를 당부한 스님들의 조언을 잘 실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측은 이날 만남에 대해 "김씨의 일정은 오심스님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있다. 두 분의 인연이 오래됐다고 한다"며 "오심 스님이 여러 스님께 좋은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만들어줘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자리를 김씨의 공식 선거 일정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선대본부의 주장이다. 이들은 "김씨가 이 일정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상의한 것은 맞지만 선거운동 차원이라기 보다는 가족에 말한 차원이다"며 "개인적인 인연으로 좋은 말씀을 듣고 온 자리다"고 거듭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씨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대면했다. 당시 김 대표는 취재진에 "천천히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다"며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그가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선대본부에서도 최근 김씨의 공식 행보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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