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아 확진자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송종근 원장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인후염 증상 비대면 진료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돌 무렵부터 3살까지 아이들은 감염시 가장 위험합니다. 특히 목이 부어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수적입니다."'코로나19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인 서울 서초구 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의 송종근 원장은 지난달 28일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가벼운 증상에 그친다고 알려진 점을 걱정하면서 아기의 후두염 증상이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은 바이러스가 눈, 코, 장 등 체내 점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코·인두·후두·기관지 등 기도 중 위쪽 부위를 말하는 ‘상기도 감염’은 0~3세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부위가 감염돼 붓는다면 숨을 못 쉬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기도 감염시 숨 쉴 때 쇠를 긁는 소리가 나거나 심할 경우 목에서 개가 경계할 때 짖는 ‘그르렁’ 소리까지 나는데 이를 잘 확인해야 심각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송 원장은 "오미크론의 특징은 상기도 감염"이라며 "돌에서 세 돌까지의 아기들이 인두(목)에서 후두(성대) 부분이 심하게 부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이가 열이 나고 잘 못 먹으면 체온 체크보다는 호흡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두염은 낮에 증상이 호전된다. 그래서 부모들이 상황을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밤 10시부터 증상이 심해지고 이런 증상이 며칠 반복된다"며 "낮에 괜찮아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비대면 진료를 적극 활용하고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두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송 원장은 3세 이하의 경우 평소 다니는 소아과를 통해 자주 비대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택치료 단톡방을 보면 야간에 응급 병상 배정을 요청하는 환자 60% 이상이 영유아 아이들이었다"며 "만 3세 이하는 각자 평소에 영유아 검진차 다니던 소아과 병원에 연락해서 담당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게 가장 빠르고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요청하면 해당 병·의원 승인 아래 집중관리군과 비슷한 형태로 매일 확인, 상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심해지기 전에 막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기의 목소리가 거친지 옹알이를 하는지 부모가 녹음하고 의사에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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