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에 나서면서 급등했다.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에 나서면서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13달러(4.5%) 오른 배럴당 95.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4년 8월말 이후 최고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 펀드, 러시아 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영국 재무부도 이날 러시아 국영은행인 VEB 등의 자산동결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모든 러시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영국은 러시아 선박 입항 금지와 세컨더리 제재에 이어 가상자산(암호화폐) 압수 등 강경한 제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영국 재무부도 이날 러시아 국영은행인 VEB 등의 자산동결을 발표했다. 외무부는 모든 러시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영국은 러시아 선박 입항 금지와 세컨더리 제재에 이어 가상자산(암호화폐) 압수 등 강경한 제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립국 스위스도 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EU가 이미 러시아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모든 제재를 스위스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강화로 원자재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애스펙츠의 매튜 패리 팀장은 마켓워치를 통해 "유가가 공급 부족으로 내년에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지정학적 긴장으로 앞당겨졌다"며 "브렌트유 기준으로 올해 평균 유가가 101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1일 장관급 회담을 열고 관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오는 2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현재 증산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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