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이 16일 이 대표를 비판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악수하는 이 대표(왼쪽)와 나 전 의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이 이 대표 때문에 선거가 어려웠다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의 의견에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가) 8~10%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하니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안 갔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선거는 판을 만드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AI윤석열, 윤석열차, 59초 숏츠, 페이스북 단문 공약 등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으로 주목받고 캠페인을 이끌어 간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보수정당 계열에 20·30대가 그렇게 많은 지지를 보내줬는가"라고 되물었다.
김철근 국민의힘 대표 정무실장이 16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했다. /사진=김 실장 페이스북 캡처
그는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호남지지율에도 시비를 걸고 싶냐"며 "선거 막판으로 가면 마지막 선거 분위기의 문제인데 이걸로 넉넉하게 못이긴 책임을 (묻다니)… 할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실장은 "총선 전에 절박하게 태극기 들고 광화문에 모여 부흥회를 하더니 총선 결과가 어땠는가"라며 "지난 4·7 재보선, 이번 대선의 세대 연합론(세대포위론)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부화뇌동해 억까(억지로 까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