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000원(0.67%) 오른 14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다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다시 급락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9년 12월30일 종가(21만9500원)와 비교했을때 31.9% 빠진 상태다.
2020년 1월4일에는 장중 최고치(27만1500원)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2020년 8월 1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상승 전환해 2021년 5월 23만8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들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1월28일에는 11만1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 심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코르가즘(코로 향기를 맡을 때 느끼는 쾌감) 열풍의 중심'이라며 목표주가 19만원으로 커버리지 개시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자체 화장품 경쟁력 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으며 전사 매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도 6% 내외"라며 "오히려 여전히 견조한 해외 의류 브랜드 수요와 니치 향수 마켓 고성장에 주목해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코스메틱 브랜드 실적 향상이 가시화돼야 유의미한 주가 리레이팅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바이레도, 딥디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해외 브랜드 향수를 전담 수입하며 향수 비즈니스에 특화되어 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업사이드는 수입 브랜드가 이끌 것"이라며 "화장품은 지난해 소비재 중 가장 회복이 더뎠던 카테고리로 하반기는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 글로벌 리오프닝 전환에도 불구하고 홍콩, 중국 등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반기 관광객 위주의 면세 채널 회복이 불확실하다"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일본 등 인바운드 추이가 개선되며 따이공 외 일반 관광객의 면세점 매출도 회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셜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9.8% 감소한 831억원, 영업이익은 27.8% 감소한 79억원으로 추정했다.
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입화장품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656억원으로 성장을 지속했지만 자사브랜드는 175억원으로 50.1%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는 비디비치가 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9%, 전분기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는 중국향 비디비치 등 자사브랜드의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며 수입화장품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MZ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명품, 스몰럭셔리(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