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코스닥 상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사진=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코스닥 상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전날 한국거래소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루닛은 상반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인공지능(AI)으로 암을 정복한다는 미션으로 딥러닝 전문가가 모여 공동 창업한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암 진단 관련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루닛의 대표 제품이다.
루닛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력이다. 전체 인력 가운데 절반 이상을 기술개발(R&D) 인력으로 구성했고 의학과 AI 분야 자문단을 꾸려 무게감을 더했다. 루닛은 500만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와 120건 이상의 딥러닝 플랫폼 기술 특허권을 바탕으로 판독 정확도 100%에 근접하는 진입장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루닛은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중 처음으로 모든 평가기관에서 AA등급을 획득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I 응급질환 자동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와 유방암 검출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받았다.
같은해 12월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등 5개국 의료기기 단일심사 프로그램인 MDSAP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40여개국 6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액체생검 1위 업체인 가던트헬스와 독점적 사업계약을 맺고 바이오마커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닛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제품의 R&D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시장에서 루닛의 AI 제품이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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