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거주하는 사빗 손탁바예프는 최근 24m 높이의 건물 창문밖에 매달린 소녀를 구했다.
사빗은 이날 출근하던 중 건물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아파트 8층에 매달린 아이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는 창문 밖을 구경하자 창밖으로 기어 나오다가 이 같은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사빗은 망설임 없이 건물로 들어가 7층까지 올라갔다. 다행히 7층 주민은 사빗에게 문을 열어줬고, 그는 7층 창문 밖으로 나와 창문에 매달렸다.
사빗은 안전장치 없이 한 손을 뻗어 아이의 다리를 잡고 잡아당겼다. 아이는 사빗의 품에 안전하게 떨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사빗에게 박수를 보냈다. 다만 출근 중이던 사빗은 아이의 부모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빗은 국민적 영웅'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사빗은 "난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사람이 그런 상황에서는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빗의 행동은 현지 정부의 귀에도 들어갔다. 네 아이를 둔 그는 침실 3개짜리 새 아파트를 받았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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