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위원 임명 강행을 '한생한사'로 표현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하는 윤 대통령.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최 전 수석은 지난 12일 밤 TBS교통방송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는 둘째 치고 기본적으로 정치가 없다"며 "내각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인선 기준으로 보면 90% 불채택될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이 중소벤처부 등 꽤 채택을 해주고 있는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까지 몽땅 다 하겠다는 건 그냥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인준 투표를 거쳐야 되는 한덕수 후보자 외 다른 국무위원들은 대통령이 다 하겠다고 나서 한덕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이렇게 묶여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 상황을 '한생한사'로 표현한 최 전 수석은 "이렇게 되면 국회는 한덕수 총리 인준 투표에서 자기들만 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인사권자가 할 수 있는 장관임명권을 행사하게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어느 한을 살릴까"라고 묻자 최 전 수석은 "이 정부 인사를 '아는 사람' '가까운 사람' '패밀리 같은 사람' 전부 썼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가족 같은 사람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한동훈 후보자를 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 전 수석은 "얼마 전 윤 대통령이 한덕수 후보에게 전화로 '잘 버텨라'라고 격려도 했다던데 국무위원 후보자 중에 한 패도 안 물리는 것을 보면 한덕수 후보자가 버티는 지렛대가 됐다"고 전했다. 즉, 한덕수 후보자 인준 비협조를 방패삼아 윤 대통령이 장관임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파악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