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18일 네덜란드 출장을 떠난다. / 사진=장동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18일 네덜란드로 출장을 떠는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합병 혐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은 다음 주부터 출장으로 인해 2회 기일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불출석의견서를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의 동의를 확인한 뒤 이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해외 출장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과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협상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반도체 장비 확보를 위해 ASML 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EUV 장비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고가지만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라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장비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여서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