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번 주 연예날씨는 '맑음'이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우성·이정재, 아이유, 방탄소년단. /사진=이정재·아이유·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비·번개·천둥
인터넷이 활발해지며 다양한 방법으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능,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국내 연예인들의 활약도 도드라지고 있다.

많은 국내 팬들은 잘 나가는 스타를 향해 "이 정도로 하다가는 우주스타밖에 할 수 없다"며 상대를 나무라는 것 같지만 칭찬하는 주접을 떨곤 한다. 나날이 높아지는 명성과 이름 덕에 이대로라면 '우주스타'밖에 될 수 없는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번 주 연예날씨는 '맑음'이다.
이정재·정우성 '헌트'… 칸도 '헌트'했다
배우 이정재(오른쪽)의 첫 연출작 '헌트'는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정우성 인스타그램 갈무리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개봉하기도 전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상영되며 국내외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날 최초 공개된 '헌트'는 전 회차 매진에 이어 상영 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시작했다. 칸 현지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이정재와 정우성은 '헌트'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40여 외신 매체와 대대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를 관람한 해외 매체들은 '세련되고 진지하며 빛나는 영화' '액션으로 가득 찬 매력적인 심리 첩보전' '역동적이고 강인한 정밀도를 가진 압도적 액션과 웅장한 피날레' 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미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이니만큼 두 배우는 가는 곳마다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 등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인기에 KBS2 '연중 라이브'에서 진행한 '게릴라 데이트' 촬영이 일시 중단될 정도였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세계는 요즘 '아이유' 열풍 '이지은'
최근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못해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못해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아이유가 출연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지은은 극 중 베이비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으로 분해 첫 상업영화 데뷔에 나서며 칸 레드카펫을 처음으로 밟았다.


지난 2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뉴스1을 통해 아이유의 캐스팅에 대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의 연기에 홀딱 반했다. 그것이 이 캐스팅 이유의 전부다"라며 서울에 와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한 후 메인 배우들이 다 모여서 리딩했던 적이 있다. 그때 이지은의 목소리를 듣고 표현력이 풍부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아이유의 연기에 빠진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뿐만이 아니다. 미국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 '어워즈와치'는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를 통해 "K팝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지은은 이번 영화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영화 블로거 필름랜드 엠파이어는 "이지은이 단연 여우주연상 1순위로 손색없다"고 평가했다. 영화평론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지은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로 떠올랐다고 호평하는 등 그를 향한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유노 BTS?… 백악관도 홀린 이들의 매력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 /사진=백악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날 '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 도서 원주민 유산의 달(AANHPI Heritage Month)'을 맞아 이 자리에 선 방탄소년단은 아시아계 대상 무차별 혐오 범죄 및 차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온라인 생중계 시작과 동시에 30만명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현지 취재진은 "백악관 브리핑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 적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후끈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등장에 백악관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인 것은 물론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은 이례적이었다.

기자회견장 뒷자리에서 촬영하던 영상·사진 기자들이 휴대전화로 BTS를 찍는 기자들을 향해 "폰 다운"(Phone down)을 외칠 정도였다.

외신 역시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앞다투어 보도했다. CNBC는 "방탄소년단의 연설은 그야말로 엄청났다. 수십만명의 시청자들이 이들을 보기 위해 접속했다. 현장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였다"고 전했다. 또 BBC는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에 'K-웨이브'를 몰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음악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했고 워싱턴 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의 백악관 방문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의 곡 'Dynamite'를 차용해 "방탄소년단은 백악관의 'Dynamite 게스트'였다. 백악관이 방탄소년단의 단독 무대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LA 타임스도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팝 그룹"이라고 소개한 뒤 실시간 스트리밍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의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최대 약 30만명이 지켜봤다고 전하는 등 앞다퉈 이들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