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선보인 진비빔면. 진비빔면의 비빔장에는 타마린드가 들어가 열을 가하면 풍미가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사진=오뚜기
◆기사 게재 순서
ⓛ비빔면 전쟁, 팔도 1위 수성에… 2위 쟁탈전 후끈
②"비빔면은 뜨겁게 먹는 거 아니었나요?"
③"물 안버려도 OK"… 짜장라면 판매 '쑥쑥'
"원래 비빔면은 뜨겁게 먹는 거 아니었나요?"

44만뷰. 뜨빔면(뜨거운 비빔면) 레시피의 영상의 조회수다. 백주부(백종원)는 본능적으로 차가운 비빔면이 정석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편견을 과감히 깼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오뚜기 진비빔면의 비빔장에는 팟타이의 재료인 타마린드가 들어간다. 타마린드는 콩과에 속하는 열매로 열대지방 음식에 새콤한 향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된다. 열을 가하면 풍미가 좋아진다는 설명을 하는 백주부의 레시피에 소비자들은 "차가운 게 싫어서 지금까지 모든 비빔면을 뜨겁게 먹었는데 드디어 알아주시는 분이 나오네요" "따라서 해봤는데 진짜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이색적인 비빔면 레시피가 퍼지고 있다. 이는 비빔면이라는 메뉴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박윤진 유로모니터 식품 영영부문 선임연구원은 "실제로 소비자가 직접 레시피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modify+consumer) 트렌드가 비빔면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했다"며 "다채로운 콘셉트의 레시피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공개하는 가장 맛있게 비빔면을 맛볼 수있는 비법은 뭘까.

오뚜기 관계자는 육회진비빔면을 먼저 꼽았다. 진비빔면에 육회를 올려 진비빔면 소스와 버무린 비빔면이다. 먼저 육회를 참기름으로 버무려 배를 채 썰어 준 뒤 채 썬 배에 육회를 얹고 계란 노른자를 올려줘 완성한다. 오뚜기식당으로 알려진 롤리폴리 꼬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즌 메뉴로 한정판 메뉴로 선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로는 단무지 진비빔면이다. 집에 남는 단무지를 잘게 다져 토핑으로 올려 식감을 더한 초간단 레시피다. 매콤한 비빔장과 어울려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설명이다.
비빔면에 골뱅이를 넣어 참기름을 두르고 비벼 먹는 골뱅이 비빔면. /사진=팔도
팔도 관계자는 골뱅이비빔면 레시피를 공개했다. 먼저 차가운 물에 비빔면을 헹군 후 오이·당근·양파등 각종 채소를 올려준다. 이후 비빔면에 골뱅이만 잘라 넣은 뒤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비빔면 소스와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콤 새콤한 비빔면에 쫄깃한 식감의 골뱅이를 싸서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라는 것.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진리의 조합이라고 불리는 레시피도 있다. 먼저 매콤한 비빔면에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의 조화다. 목살, 차돌박이 등을 노릇하게 구워내 매콤새콤한 비빔면에 싸서 먹는 것이다. 숙주나 콩나물처럼 아삭아삭한 식감의 채소도 비빔면과 잘어울리는 재료다.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와 매콤새 콤한 비빔면의 궁합도 좋다.

밥도둑으로 불리는 스팸을 활용한 것도 있는데 이때 스팸을 얇고 넓게 써는 것이 중요하다. 스팸을 바삭한 느낌이 날 정도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 비빔면에 싸먹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