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위기경보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올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원숭이두창 국내 환자 발생으로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단계 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가지로 나눠진다. 관심은 해외에서 신종 감염병이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다. 확진자가 국내에서 나올 경우 주의 단계로 올라선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 격상해 다부처 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 청장은 "위기평가회의에 참석한 여러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이 낮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면서도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의 특성으로 인해 방심해선 안된다고 자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증상이 있는 입국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