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가 PBA 개막투어 4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조재호가 PBA 개막투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재호는 "그동안 우승을 못했더니 기분이 안좋더라"며 "꼭 우승을 좀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재호는 26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열린 김봉철과의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풀세트(15-13 0-15 15-14 9-15 11-6)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는 경기 직후 "왼팔이 돌덩이가 됐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조재호는 "2세트를 0-15로 내주고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재호는 "마지막 세트가 11점까지 가는 짧은 세트였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며 "어느 정도 예상한대로 김봉철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수비적으로 플레이하자 '하나씩 풀어가보자'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결승 상대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이집트)와 비롤 위마즈(터키) 중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며 "8강전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내일 있을 준결승에서 오늘 같이만 안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비시즌동안 당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며 "체력적으로는 좋아진 것을 느끼지만 아직 운동한 몸에 적응이 덜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오늘 팔이 너무 굳어서 경기 후반에 손목 스냅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내일 시합 전까지 굳은 팔을 풀던지 잘 풀리지 않으면 손목 스냅을 하지 않는 스트로크를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호는 오는 27일 마르티네스와 위마즈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