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청년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바라보기 위해 'MZ보드'를 출범했다. /사진=뉴스1
국토부는 지난달 30일 본격 제1기 'MZ보드'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 개시에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제1기 MZ보드는 소속 부서, 직급, 성별 균형을 고려해 입사 1~3년차 20·30 직원 15명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청년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MZ보드는 활동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직급·나이에 관계없이 수평적 호칭인 '님'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된다. MZ보드는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약 6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정책 개선사항 발굴, 신규 정책 제안. 조직문화 혁신 활동 등을 이어나간다.
원 장관은 MZ보드 구성원과 첫 만남 자리에서 "외부 청년과의 소통만큼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내부로부터의 혁신도 중요하다"며 "MZ보드 구성을 축하하고 활동에 필요한 사항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불필요한 보고서 축소 ▲퇴근 후 업무연락 최소화 ▲도전할 권리와 실패할 권리 보장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혁신 ▲전세사기 ▲층간소음 ▲불투명한 관리비 등 개선이 필요한 구체적인 정책을 언급했다.
특히 원 장관은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할 때 평가항목이 120여개로 과도하고 평가·증빙자료 준비에만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을 지적했다. 또 영상회의 개최실적, 청렴문자 발송 실적, 정부혁신 행사참여 실적 등 중요성이 낮은 평가지표가 많아 과도한 내부 행정업무로 본연의 업무에 소홀해진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평가자료 준비에 2개월이나 소요된다는 것에 놀랐다"며 "중요성이 낮고 직원들에게 부담만 주는 평가지표는 당장 모두 없앨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청년들의 정책 참여기회를 지속적이고 실효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청년자문단과 청년온라인패널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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