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하반기 경기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에 '폐점' 문구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과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하반기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10곳 중 6곳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17일 공익재단법인 경청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연 매출액 1억 이상 중소기업 1000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43.4%가 지금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된다는 의견이 38.4%,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은 18.3%에 그쳤다.

업종별로 도매 및 소매업(51.7%)과 교육 서비스업(46.2%)에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조업(19.8%)과 숙박 및 음식점업(19.7%)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대한다'는 응답이 63%,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 37%였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육성·지원과 관련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저금리 지원, 세제 지원, 자금 지원, 세금 감면 등 자금 관련 응답이 많았다. 규제 완화와 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경청이 중소기업이 느끼는 공정성에 대한 인식과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 등 당면 과제를 파악해 정부와 국회에 제도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업종별, 지역별 분포를 고려한 직접 방문 형태로 진행했다. 지난 6월2일부터 7월8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